요리 동영상을 보고 레시피를 배워 요리를 재현하는 로봇 개발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로봇에게 요리 동영상을 보여줘, 요리하는 법을 학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로봇의 요리 솜씨는 어색해, 아직 인간에 미치지 못하지만, "현재로서는"이라고 덧붙여 두어야 할 것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점점 그 솜씨를 높여갈 가능성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셰프는, 미리 간단한 레시피를 정리한 "요리책"을 학습시키고, 나머지는 인간이 실제로 만들고 있는 동영상을 참고해 만드는 법을 배운다고 한다.

IEEE Access(2023년 5월 15일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레시피까지 고안해 그것을 실제로 만들어 보였다고 하는데....

● 로봇에게 요리 동영상을 보여주고 요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

 


유명 요리사의 맛을 재현하는 로봇 등, 몇몇 기업들이 요리로봇 개발에 도전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그 솜씨가 인간에게 뒤지지 않는 듯하다.

요리 레시피는 인터넷상에서도 인기 있는 콘텐츠로, 유튜브 등에 도움이 되는 동영상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를 보면 전문 요리사의 기술을 가정에 있으면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이것이 로봇이라면 그렇게 쉽게 되지 않는다. 레시피뿐이라면 어떻게든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주방에서 그것을 요리로 마무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케임브리지대 이이다 후미야 준교수 등의 연구팀은, 그렇다면 로봇도 동영상으로 요리를 배울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 일단 샐러드를 만들어달라고 하기로 했어요

연구팀은 우선, 일반에 공개된 신경망(인간 뇌의 신경회로 구조를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으로 식재료와 물체를 인식할 수 있도록 로봇을 훈련시켰다.

이어 8가지 샐러드 레시피가 정리된 요리책을 학습시키고, 실제 만드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보여주었더니, 요리책의 어떤 레시피가 만들어졌는지 동영상에서 제대로 알아맞힐 수 있었다고 한다.



동영상을 본 로봇은, 컴퓨터 비전으로 동영상의 각 프레임을 분석해, 칼이나 식재료와 같은 다양한 물체의 특징과 인간 팔의 움직임 등을 검출, 그러한 정보는 벡터(움직임의 방향과 거리를 수학적으로 나타낸 것)로 변환되고, 로봇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요리책과 동영상을 비교해 어떤 요리를 만들고 있는지 판단한다.

그 결과는 상당히 정확해, 16편의 동영상을 보여줬더니, 인간 움직임의 83%를 올바르게 검출했고, 만들어진 레시피의 93%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인간이 칼과 당근을 가지고 있다면, 앞으로 당근을 자를 것이라고 예측할 수도 있고, 심지어 분량이 배이거나 인간이 실수하는 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어도 같은 레시피라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샐러드 레시피까지 고안해 실제 만들어 보였다니 장래 가능성은 가늠하기 어렵다.

 


● 동영상 레시피를 집에서 만들어주는 로봇이 있을 미래

덧붙여, 이번에 로봇 셰프가 학습한 동영상은, 흔한 요리 동영상처럼 속도감 있는 카메라 워크나 시각 효과로 연출된 것은 아니다.

인간이 당근을 손으로 들어 전체가 보이도록 하는 등, 최대한 로봇이 알기 쉽도록 배려하면서 촬영된 것, 그래도 앞으로 로봇의 인식 능력이 점점 높아지면, 머지않아 유튜브 등 동영상에서 다양한 레시피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프랑스에는 세계 최초 로봇이 조리하는 피자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는데, 가까운 장래에 당신 대신 동영상을 보고 요리를 재현해 주는 로봇이 등장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