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구팀은, 특징적인 무늬의 날개를 가진 새로운 나비속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그 날개에는, 형형색색의 주황색 안에 칠흑 같은 무늬가 있고, 반지의 제왕 이야기에 등장하는 악역 사우론의 눈을 닮았다고 해서, 사우로나(Saurona)라는 속명이 주어졌다.
새로 사우로나속으로 분류된 것은 2종으로, 각각 사우로나 트리앵글라(Sauronatriangula)와 사우로나 아우리겔라(Saurona aurigera)로 명명됐지만, 아직도 이 밖에도 같은 속 나비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의 일원인 런던 자연사박물관은, 희귀한 속명이 주목을 받아서 나비 보호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 사우론이란?
사우론은, J R R 톨킨의 중국을 무대로 한 소설, 영화, "반지의 제왕"과 "호빗의 모험", "실마릴의 이야기"의 등장인물로, 원래는 공예의 신 아우레를 섬기는 마이어라는 존재였으나, 모르고스라는 사악한 신을 따라 타락한 모르도르의 사악한 지배자이다.
모르고스가 넘어진 뒤에는 스스로 중국의 지배자가 되려고 기도해 힘의 반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힘의 반지는 엘프와 인간에게 빼앗겼고, 사우론은 패배, 이후에도 여러 차례 부활을 시도했지만, 결국 힘의 반지가 파괴되면서 멸망했는데, 사우론은 검은 갑옷을 입고, 이마에 붉은 눈알을 띄우고 있었는데, 이 눈알은 불로 둘러싸인 구멍으로도 불리며 사우론의 힘을 나타냈다.
■ 사우론의 눈에 날개 무늬가 비슷하여 속명이 된 신종 나비
사우로나(Saurona)라는 속명이 된 것은, 이들 나비가 가진 독특한 무늬에서 유래했는데, 이 나비의 날개에는, 선명한 주황색 안에 칠흑 같은 검은 눈알 같은 무늬가 있다. 이 무늬가 사우론이 힘의 반지를 차고 있을 때 보여준 모습을 방불케 하기 때문에, 이 속명이 붙여진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사우로나속은 2종으로 각각 사우로나 트리앵글라(Sauronatriangula)와 사우로나 아우리겔라(Saurona aurigera)로 명명됐지만, 아직도 이 밖에도 같은 속 나비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 나비에게 재미있는 이름을 지어주고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보호로 연결?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블랑카 웰타스에 따르면, 나비는 서식지 상실로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신종을 특정하기도 전에 멸종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반지의 제왕 이야기"에 나오는 캐릭터의 이름을 지음으로써, 이 아름다운 나비를 주목받게 하고 싶습니다. 나비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모든 나비 종류의 4분의 3이 감소한 것으로 생각되어지는데, 세계에서도 비슷한 추세이며, 광범위한 서식지 파괴, 농약, 가속화되는 기후변화 등으로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이 신종 발견은, 세계에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생물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이 지역을 보호하고, 그 비밀을 밝혀야 합니다"라고 강조.
이 연구는 "Systematic Entomology"에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