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떼는 집단 행동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짧은 시간 내에 교대함으로써 집단 지식을 얻는다?

양은 무리를 짓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개보다 집단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그동안 양떼는 기본적으로 선도하는 양을 따르며 움직이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무리를 선도하는 리더 역할이 무리 안에서 자주 교체되고, 동시에 개개의 양이 가진 지식이 무리 전체에서 공유됨으로써 집합지를 얻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연구 성과를 발표한 것은, 훔볼트 대학에서 생물학적 시스템의 모델링을 연구하는 Luis Gámez-Nava 씨, 툴루즈 대학에서 동물 행동학을 연구하는 Richard Bon 씨, 코트다쥬르 대학에서 사회 생물학을 연구하는 Fernando Peruani 씨들....

 


동물이 무리 전체에서 움직이는 집단 행동은 결코 지속적인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휴식이나 먹이를 취하기 위해 무리 전체가 걸음을 멈추고 집단행동을 중단하기도 하지만, 동물의 집단행동을 다룬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동하는 집단행동"을 상정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어, "무리의 집단행동은 개별적으로 진행방향에 대해 항상 논의하면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Peruani씨는 지적.

"집단행동에는 어떤 시작과 끝이 있는 간헐적인 것"이라고 생각한 Peruani 씨 등은 양의 작은 무리의 집단행동을, 시간 간격을 바꿔가며 자세히 관찰하고, 무리 전체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개별 양떼의 움직임을 분석하면서, 이동속도와의 상관관계를 평가. 그 결과 관측한 무리의 움직임이, 기존 무리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모델이나 확장 모델과 일치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무리 안에서 정보가 어떻게 전달되는지 분석한 결과, 무리의 행동을 나타내는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가 고도로 계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즉, 양 안에서 막연하게 정보가 오고가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얻은 한 마리가 같은 커뮤니티에 속하는 여러 양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



또, 이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는 정보는, 그룹 내 양의 위치와 관련된 것뿐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고 하고, 또한 실험 결과부터 Peruani씨 등은, "특정 시간에만 무리를 이끄는 리더의 존재"가 있다고 논하고 있다.

Peruani씨는 "중요한 것은 무리로 이루어지는 집단행동의 각 단계에서 일시적으로 리더를 맡는 양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양은 계층적인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함께 행동하고 집단행동의 전권을 리더에게 맡기는데, 이 리더는 일시적인 직책으로 교체가 심하여 곧 다른 양이 리더를 맡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무리로 가야 할 길이나 먹이의 장소와 같은 지식을 한 마리의 양이 가지고 있는 경우, 그 양이 리더를 맡으면 무리 전체는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지만, 그 양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리더 역할을 하지 않고, 어디까지나 집단행동 속에서 일시적으로 무리를 이끌 뿐이다. 이처럼 개개의 양이 리더가 되거나 팔로워가 되기를 반복함으로써, 개개의 양이 가진 지식이 무리 전체에서 공유되어 집합지를 획득한다는 것.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자연에 존재하는 동물의 집단 전략이 계층적 및 민주적인 방법으로 운영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

Peruani 씨 등은, 일시적인 리더의 정보가 어떻게 커뮤니티 내에서 공유되고, 무리가 어떻게 정보를 분배해 처리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어린 양과 어린 양, 어른 양 집단으로 행동을 비교하고 있다는 것. 또 미로나 넓은 장소 등을 무대로, 무리 내에서 이해 대립을 일으킬 가능성도 상정해, 무리 전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