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의 집단행동은 새떼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해질녘이 되면, 하늘 일부를 새까맣게 가득 채울 기세로 새 떼가 날고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무리는 한 방향으로 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소용돌이치듯 움직이거나, 조밀해지거나, 소원해지는 등 뭔가 리듬이 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지만, 인간의 인터넷 집단행동도 이 새떼 무리의 움직임과 비슷하다는 것이 지적되고 있다는 것.....

무수한 새 떼가 넘실대듯 움직이는 모습은 생물학에서 "Murmmuration(마멀레이션)"이라고 불리고, 이때 무리 속에서 새는 자신의 근처에 있는 7마리를 보고 그에 따라 움직임을 조정하고 있다는 것. 

 


이 무리의 행동을 연구하는 계산생물학자나 컴퓨터 과학자들은, 마멀레이션에서 일어나는 일을 "국소적인 행동반응의 인근으로의 급속한 전달"이라고 표현하고, 이질적인 생물 집단이 뭉쳐 움직이는 마멀레이션을 "집단행동"이라고 부른다.

SNS상에서 인간은 협조하거나 괴롭힘을 하거나, 혹은 사이버 캐스케이드처럼 다수파의 의견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것은 국소적인 반응이 주위에 퍼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국소적인 반응이 어떻게 전달될지는, 네트워크 구조로 결정되는데, 새의 경우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주위 7마리의 새의 움직임에 맞추지만, 인터넷상에서 사람은 콘텐츠나 다른 사용자에게 맞추게 된다. 그리고, 그 컨텐츠는, 알고리즘이 매개로 제공되는 뉴스 피드에서 보내지기 때문에, 말하자면 알고리즘이 주위 7마리의 새를 결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SNS가 인터넷에 나타났을 당시에는, 어디까지나 현실의 인간관계의 연결을 인터넷상에 옮겼을 뿐이며, 연결이 있는 사람의 수는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덤버 수"의 150명에 못 미치는 수였다고 생각되지만, 친구나 팔로워의 수가 프로필에 표시되어 "사람 평가의 대상이 되는 숫자"가 되자 사람들은 자신의 친구뿐만 아니라 "지인 친구", "친구 친구"와도 친구가 되어 갔다.

이윽고, 사람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연결고리를 다 써버리지만, 플랫폼으로서는 사이트상에 장시간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 레코멘드 시스템등에 의해서, 사람들이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는 새로운 무리와의 만남을 제공하게 되었고, 또한 통계적 결과를 바탕으로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 참여를 권장. 이 구조는 "협조 필터링"이라고 불린다.

 


반백신 운동에 대해 조사하던 딜레스타 씨는, 알고리즘에 따라,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이 인신매매, 자동성학대에 관여하고 있다는 "피자게이트" 커뮤니티에 참여하도록 권장받은 바 있다고 하는데, "피자게이트" 뒤에 음모론자들이 뭉친 것이 익명 게시판 "4chan"을 기반으로 세력을 확대한 "QAnon(QAnon)이다.

트위터의 트렌드도 새로운 "떼"를 만들어내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한편, 유저도 주체성이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떠내려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미끼를 물지 않는다"라고 하는 선택을 취할 수 있는데, 특정 트윗이 퍼졌을 때 "바이럴(확산)"이나 "꽝" 등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어떻게 퍼졌는가 하는 요소를 배제하고 참여한 사람의 책임을 면제하는 마법의 말이 되고 있다는... 주목을 받은 것이 퍼지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어도 소문은 "우리가 퍼뜨렸기 때문에 퍼진 것이다"라고 따끔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으로, "7마리 새"의 대상을 재검토하도록 개선하더라도 또 "떼"는 형성돼, 당연히, 유해한 무리가 생길 수 있다고 하고, 해결책의 하나로 "제로에서 출발해 현존하는 생태계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으로 모두 탈출할 수 있다면 사회로서 더 나은 것을 제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