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의 열쇠? 붉은털원숭이 항체 확인

미국의학전문지 사이언스 트랜슬레이셔널 메디신에 새로 실린 논문에 따르면, 마카크(긴꼬리원숭이과 마카크족의 원숭이)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여러 변이주와 기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사들이 SARS-CoV-2 백신 개량을 서두르는 가운데, 연구자들이 더 뛰어난 백신을 개발하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팬데믹에 대한 대비를 다지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논문을 발표한 미국 스크립트연구소 연구자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SARS-CoV-2의 단백질을 사용해 면역을 부여한 결과, 붉은털원숭이는 오미크론주 등 여러 SARS-CoV-2의 우려되는 변이주와 2003년 세계 곳곳에서 유행한 SARS9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의 원인이 된 바이러스인 SARS-CoV-1 등에 반응하는 광역 중화항체를 생산하고 있었다는.

붉은털원숭이는 사람보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포괄적인 면역응답을 보였고, 여러 주의 SARS-CoV-2에 유효한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연구자들은 이 항체가 서로 다른 주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저장된 영역(구조적으로 보존돼 변이가 일어나기 어려운 부분)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어서, 유효한 백신 개발을 위해 새로운 문을 열어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SARS-CoV-2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 급속히 변이되는 병원체의 경우, 대부분 백신 개발이 늦고, 이미 확인된 위협이나 백신 접종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병원체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은 전문가의 예측에 오류가 있거나 개발이 늦어지면 위험한 "오차"를 낳게된다.

SARS-CoV-2의 백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워프 스피드 작전"아래 빠르게 개발이 진행된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도 후자에 해당하고, 전문가들이 백신 개발을 서두르는 가운데,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일상생활의 모든 일이 거의 중단되는 상태가 됐다.

 


■ 광역 중화 항체에 대한 기대

이미 개발된 SARS-CoV-2 백신은 팬데믹을 일으킨 우한주(기존주)를 기반으로 하고, 중증화나 입원, 사망을 막는 데는 여전히 효과적인 반면, 새로 출현하는 변이주 감염을 막는 힘은 약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제약사들은 현재 개량형 새 백신 완성을 서두르고 있다.

복수의 변이주에 효과가 있는 "광영 중화 항체"를 사용한 백신은, 변이주가 가지는 것보다 보존된(공통하는)부위를 표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장래적으로는 개량이 필요없는 백신의 계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얻은 과학적 증거는 압도적으로 SARS-CoV-2가 중국 우한에 있는 해산물시장에서 팔린 동물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됐음을 보여주고 있고, SARS나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의 원인이 되는 또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숙주 동물에서 사람에게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종의 벽을 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원인이 되는 병원체의 위험이 이들 외에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그러한 바이러스의 대부분은 미지의 것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박쥐 유래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수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 중화항체가 표적으로 삼는 바이러스가 보존되어 있는 영역이 현 시점에서 미지의 바이러스에도 존재하고 있다면, 이 항체는 장차 우리 몸을 보호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