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와, 타협하는 완성주의..."창조성이 높은" 사람은?

캐나다의 오타와 대학(University of Ottawa)에서 실시된 연구에 의해서, 완벽주의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그 손에서 창조성이 상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벽주의는 창작에 있어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유용하다고 생각되었지만, 연구에서는 "완벽"보다 "완성"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창조성이 높은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대체 왜 완벽을 목표로 하는 것이 창조성의 상실로 이어지는 것일까?

 


■ 완벽주의보다 완성주의가 창의성이 높은 것으로 판명

완벽주의는 창조성을 해친다는 의견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크리에이터에게 있어서 생명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창조성에는, 높은 "유연성"이나 "호기김"이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지만, 생각으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는 자세는,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사람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머릿속에서 완벽주의인 사람은 창조적인 일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

하지만, 타협을 거듭한 끝에 완성된 작품은 정말 창조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이미지 그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완벽주의에 포함되는 요소는 필수불가결해 보인다. 확실히, 완벽을 지향하는 인내력이나 지속력이 궤멸적으로 부족한 경우, 아무리 아이디어가 있어도 창작물은 영원히 완성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주의가 창작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완벽주의가 창의성을 해친다고까지 말해도 될까?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이러한 완벽주의와 창조성의 직접적인 관계성까지는 거의 조사되지 않고, 완벽주의가 정말로 창조성을 "해친다"인가? 혹은 "촉진한다"인가?라고 하는 문제는 수수께끼 그대로였다.

그래서 이번, 오타와 대학 연구자들이 완벽주의가 창조성에 미치는 영향을 창의성을 측정하는 여러 테스트로 알아보기로 했다.

조사에 임하여 먼저 참가자들에게 심리 테스트를 실시하고, 참가자 개인의 일에 대한 태도를 조사했으며, 두 가지 다른 창의성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실시.

첫 번째 테스트에는, 28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2개의 생활 용품을 조합해 생각지도 못한 사용법"을 가능한 한 많이 생각해 내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장지의 심지와 도마에서 작은 테이블을 만드는 등....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가능한 한 많은 "무관계한 단어를 나열하는 역연상 게임"을 진행했다.

여기서는, 예를 들면 새우와 반도체, 수저와 관장같은 무관한 단어를 연결해 나간다. 모두 회답수의 풍부함으로 창조성을 측정...

결과, 가장 창의성이 높다고 판단된 사람은 "일의 완벽함을 선호하는 완벽주의자가 아니라, 일의 완성을 선호하는 완성주의자"라고 불리는 사람들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적당한 완벽함으로 타협하면서, 고품질의 일을 완성시킬 수 있는 사람(어떤 의미에서 프로페셔널한 사람)이 가장 창조성이 높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 아무것도 완성하지 못했는데 창의성만큼은 높아?

이번 연구에서, 창조성이 가장 높은 것은 "완벽을 지향하는 사람(완벽주의자)"이 아닌 "완성을 지향하는 사람(완성주의자)"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완벽주의를 "이상화된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 경향"이라고 정의하는 한편, 완성주의를 "고품지롤 달성 가능한 기준을 요구하는 경향"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완벽주의는 완성주의보다 가혹하면서도 불균형, 극단, 불합리, 불필요 등 네거티브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일의 완성보다 이상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에서는 창의성을 희생하고 완벽함을 요구하는 경향도 보이는 것 같다.

완벽주의는 이상적인 것을 실현시키는 원동력이 되겠지만, 완벽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창조의 여지와 놀이를 빼앗아 버리는 것 같다.

한편 완성주의에는 완벽주의 정도의 이상실현을 추구하는 철저함은 없지만, 목적달성을 제일로 한 유연함이 있고, 그것이 오히려 창조성을 개화시키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만약 만화나 일러스트, 소설이나 작곡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의 이상을 정밀하게 실현하려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완성을 위해 유연하게 의견을 바꾸는 완성주의로 마음을 고쳐보면 좋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