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종"은, 자신이 키우고 싶은 개를 고르기 위한 중요한 지표이다.
예를 들어, 얌전한 견종이라면 골든 리트리버, 사교적이면 래브라도, 영리하고 놀기 좋아한다면 콜리와 같은 식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대학(University of Massachusetts)의 6년에 걸친 연구에 의해, 견종으로는 개의 행동이나 기질을 거의 예측할 수 없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견종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행동 특성의 9%에 불과하고, 또 어떤 행동 특성도 하나의 견종에는 한정되지 않았던 것 같다.
■ 수백년의 교잡에서는 "행동 특성"이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
본 연구에서는, 78종의 순혈종과 잡종을 포함한 총 2155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게놈분석(DNA의 염기서열 결정"을 실시하였다.
개의 행동특성(예 : 얼마나 지시에 따르는지, 얼마나 짖는지)에 대해서는, 주인으로부터 모은 1만 8000건 이상의 앙케이트 조사를 이용.
그리고 양자의 결과를 비교 검토한 결과, 개의 행동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는 극히 적으며, 견종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행동 차이의 9%에 그친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의 게놈 중에 행동특성과 강하게 관련된 11개의 스팟이 동정되었는데, 그 모두, 특정 견종에 고유한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실제로, 견종보다 나이와 성별이 행동 특성의 더 강한 예측 인자로 되어 있었다는 것.
연구주임 엘리노어 칼슨(Elinor Karlsson)씨는 이데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
"우리가 현대 견종에서 특징적으로 생각하는 행동 특성의 대부분은, 늑대에서 야생 개, 가축화된 개, 그리고 현대의 견종으로 이르는 수천 년간의 오랜 진화 속에서 생겨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행동 특성을 설명할 수 있는 유전자 변이는, 현대의 견종 가운데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존재하는 견종의 대부분은, 지난 1~2세기 동안 미적 또는 인간의 이용 용도에 따라 선택되어지고 교잡되어져 왔다.
이것은 50~80세대라고 하는 짧은 스팬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비해, 늑대에서 개로의 진화와 가축화는 1만 년 이상의 역사가 있으며, 그 사이에 수천 세대에 걸쳐 쌓여 있는데, 요컨대 개의 행동 특성이라는 것은, 수천 년에 걸친 세대 간의 흐름 속에서 길러지고 계승된 것이지, 최근 수백 년간의 교잡 덕분이 아니라는 것...

■ 성격은 "주인" 하기 나름?
예를 들어, 이번 게놈 연구에서는, 래브라도의 유전자에 사람에 대한 높은 사교성을 나타내는 유의한 영향은 인정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래브라도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교적으로 된다라고는 반드시 말할 수 없는 것....
본 연구의 성과는, 개의 품종을 낳는 현대의 브리더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개의 행동이나 기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개가 사람의 지시에 따르거나 길들이기 쉬운 것은, 최근 수백년간의 교잡이라기보다 수천 년간의 축적에 의한 것이라는...
그러나 어떻게 보면, 견종에 따라 성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한 마리 한 마리에 풍부한 개성이 있다는 것이고, 주인에 따라 아무리 인색한 개라도 마음씨 상냥하게, 또 아무리 작은 개라도 용감하게 키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