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멸종종의 외형은 부활할 수 있을 것 같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UCPH)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멸종한 크리스마스 섬 쥐의 유전자를 현존하는 생쥐의 유전자에 조금씩 추가하여 감으로써 이론상 전체 유전자의 95%를 멸종종된 것으로 치환할 수 잇다는 것.
이 방법에서는 로켓 엔피츠와 같이, 멸종종의 DNA를 밀어 넣는 것으로, 현존종의 DNA를 밀어내, 유전 정보를 교환해 나간다.
즉, 기존 종을 트랜스폼 시켜서 멸종 종을 새롭게 만드는 것인데, 이는 멸종종 체세포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수정란에 넣는 복제 기술과는 차별화되는 방법이다. 이 이론이 실현되면 멸종종을 모은 멸종 동물원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것.

■ 생쥐의 DNA를 조금씩 대체하여, 결국 95%를 멸종시키게 된다
지금까지 멸종된 종을 부활시키는 방법으로서, 가장 유력하게 여겨졌던 것은 복제기술을 사용하는 것이었는데, 복제 기술은 몸의 세포에서 꺼낸 핵을 수정란에 넣는 것으로, 그 핵의 소유자와 같은 유전자를 가진 새끼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마찬가지로 멸종한 동물의 박제나 골격 표본으로부터, 세포의 핵을 꺼내, 인근의 종의 수정란에 넣을 수 있으면 이론상, 멸종종을 새롭게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 방법은 현 상황에서 잘 이우러지지 않는다.
박제나 골격 표본으로부터 채취된 세포핵은 횟수에 따라 열화가 진행되고 있어 대부분의 경우, 그안의 DNA는 너덜너덜 해진다는 것.
기존 복제기술이 잘되는 것은, 살아있는 세포에서 뽑아낸 신선한 핵과 완전한 DNA를 이식했기 때문이며, 박제 등 죽은 세포에서 뽑아낸 열화된 핵이나 너덜너덜한 DNA로는 수정란에 넣어봐야 새끼를 낳을 수 없었다는 것.
영화 쥬라기 공원에서는, 호박 속에 갇힌 공룡의 피를 먹은 모기로부터 DNA를 회수하는 묘사가 있었다.
아주 그럴듯한 방법 같지만, 이것도 실제로는 DNA가 상당히 열화되어 너덜너덜 한 상태이기 때문에, 잘 되지 않을 것. 그래서 이번에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자들은 너덜너덜 해진 DNA의 효율적인 재구축을 시도.
연구자들이 눈여겨본 것은, 1900년대에 멸종한 크리스마스 섬 쥐였다. 이 멸종된 쥐도 박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에 DNA가 조각조각 난 상태에 있었는데, 연구자들은 단편화된 DNA를 하나하나 해독해 근연 쥐의 DNA와 대응시켜 데이터상에서 재배열하기로 했다.
연구자들은 이 방법을 참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산산조각난 교과서 페이지를 다시 나열하는 작업에 비유.
그리고 작업 결과 멸종된 크리스마스 섬 쥐의 95%의 유전자를 결합하여 자연배치하는데 성공하였다. 유전자 공학의 진보에 의해 인류는 이미, 어느 정도 길이의 DNA 단편을 인공적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연구자들은 이 요리법을 바탕으로 현존하는 생쥐의 유전자를 CRISPR 기술 등으로 인공적으로 만든 멸종종의 배열과 대치해 나갈 수 있다면, 멸종된 생쥐와 외형을 꼭 닮은 개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그렇게 되면 신경이 쓰이는 것이, 나머지 5%이다. 왜 복원은 95%에 머물렀을까?

■ 한없이 오리지널에 가까운 다른 종
왜 복원률은 95%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을까?
해답은 일반적인 생쥐와 크리스마스 섬 쥐의 진화 과정에 있었다. 유전분석에 의해, 일반적인 생쥐와 크리스마스 섬의 생쥐는 260만년 전에 분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생쥐와 분기한 후 260만 년 동안 크리스마스 선의 생쥐가 독자적인 변이를 일으켰다면, 생쥐의 DNA를 참고한 재배치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게 되는데, 다만 흥미로운 것은 5% 누락된 정보는 랜덤이 아니라, 후각이나 면역계 유전자에 편중되어 있음을 알게되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 감각과 면역에 관련된 유전자에근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유전조작에 의해 생쥐를 크리스마스 섬의 쥐로 변화시켰을 경우, 외형이나 습성은 같아도 후각과 면역능력은 오리지널과 다른 종이 탄생하게 된다.
연구자들도 이 점을 인정하고 있는데, 유전자 공학으로 복원된 멸종종은 오리지널과는 다른 부분이 나온다고..
참고로 하는 종에 생쥐가 아닌 보다 유전적으로 가까운 고슴도치를 이용해야 복원률을 0.4% 정도 올릴 수 있지만, 어쨌든 한계가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상용 이용에는 문제 없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