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기른 적이 있는 사람중에는, 그르렁 그르렁 하고난 뒤 다음의 순간에 화를 내거나 먹이를 먹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먹이를 주면 거들떠 보지도 않거나 하는 고양이의 변덕에 휘둘린 경험이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고양이가 행복을 느끼고 있을 때나, "이제 쓰다듬는 것을 그만두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를 아는 힌트가 되는 고양이의 행동에 대해서 좀 알아보자.
오리건주립대의 수의사인 켈리 힉스에 따르면, 고양이는 주로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 4가지를 의사소통에 사용한다. 그 중에서 인간이 가장 고양이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사용하기 쉬운 것이 시각이다. "시각 신호나 자세, 즉 보디 랭귀지는 고양이와의 거리가 가까워도 멀어도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신호입니다"라고...
고양이가 발하는 시각 신호를 캐치할 때는, "고양이의 몸의 자세", "귀", "눈", "꼬리"가 단서가 된다. 고양이의 문제 행동을 줄여주는 활동을 하고 있는 Cat Behavior Solutions에 따르면, 특히 고양이의 눈과 꼬리는 가장 많이 의사소통에 쓰이는 신체 부위. 예를 들어 고양이가 인사를 할 때 꼬리를 치켜 올린다.
또, "사람은 고양이의 스트레스 사인을 자기 편의대로 해석하기 쉬우므로, 고양이가 쾌적할 때 사인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고양이의 대표적인 감정 표현을 4가지로 분류해 각각을 구분하는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정리 할 수 있다.
■ 고양이가 행복해 할 때
고양기가 행복해 할 때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인은 다음과 같다.
. 귀가 똑바로 앞을향한다
. 천천히 눈을 깜빡인다
. 앞발로 젖는 듯한 행동을 한다
. 꼬리를 천천히 흔든다
. 끄르륵이라고 운다
. 군침을 흘린다
또 고양이가 편안해 할 때는 수염이 긍정적이되고, 반대로 불안이나 공포를 느낄 때는 수염이 얼굴을 향하기 때문에, 수염 방향도 고양이의 만족감을 추측할 때 포인트가 된다고 한다.
■ 고양이가 화났을 때
고양이가 화가 났을 때는, 신음소리나 "샤~"라고 하는 울음소리를 내는 것 외에 아래와 같은 사인을 보인다고...
. 귀가 뒤로 향한다
. 뭔가를 두드린다
. 숨는다
. 꼬리를 빠르게 흔든다
인간끼리는 아이컨택이 신뢰 관계의 표현인 반면, 고양이에게는 공격이나 경계의 신호가 되는 경우가 있다. 또 고양이는 만족스러운 듯 쓰다듬던 다음 순간에 손을 할퀴기도 하는데, 이런 변덕을 알아차릴려면 꼬리를 주목해야 한다는 것.
고양이는 짜증이 날때나 그만두길 원할 때 꼬리를 흔들거나 비튼다고 한다. 그래서 꼬리를 보면 고양이를 쓰다듬는 것을 그만둘 타이밍을 알 수 있다고. 고양이가 짜증을 낼 때는,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고 될 수 있는 한 시간과 공간을 주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 고양이가 무서워 할 때
고양이가 두려워하는 사인은 다음과 같다.
. 자세를 낮추거나 몸을 경직
. 입을 벌리거나 숨을 거칠헤 쉰다
. 눈에 핏발이 선다
. 귀를 뒤나 옆으로 돌린다
. 꼬리를 감고 있거나 또는 흔들고 있다
집 고양이가 꼬리를 숙이고 걷고 있다면, 거기에 뭔가 불쾌한 것이 있는지 경계하는 신호. 또 인간과 같이, 수줍음을 타는 고양이는 싸움꾼이라고 생각되지 않도록 시선을 맞추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 고양이가 아플 때
컨디션 불량 등으로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을 때는,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것을 피한다고 한다. 고양이가 침대 밑에서 나오지 않을 때는 뭔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거나, 뭔가 잘못됐다는 표시라며 수의사를 진찰을 받도록 권유...
다만 몸을 숨기기 않는다고 해서 건강하다는 사인은 아니라는 것. 고양이는 개성이 강한 동물이기 때문에, 어떤 고양이에게는 행복의 사인이, 다른 고양이에게는 고통의 사인이 될 수도 있고, 그 반대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고양이의 상태를 알기 위한 단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특히 질병이나 스트레스 징후는 먹이 먹는 양이나 놀이 등에 대한 반응, 그 밖의 행동변화로 나타난다는 것. 애완동물의 평소와 같은 행동에 변화가 생겼을 때 뭔가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고양이가 낸 사인의 의미를 모를 때는, 먼저 고양이와 거리를 두고 경위를 떠올려 무엇이 그 몸짓이나 행동의 근원이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