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발상이전, 1000년전 고대 중국의 "골프공" 발견

현재의 형태의 골프는, 15세기 스코틀랜드에 기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공을 막대기로 굴려서 구멍에 넣은 게임은, 고대 중국의 엘리트들이 즐겨하던 놀이였다는 것.

그리고 이번, 평정산학원(Pingdingshan University, 중국)의 도자기 컬렉션에서, 당시 사용하던 게임구가 발견되었다. 시대는 약 1000년 전의 것으로, 골프의 발상 이전이지만, 크기와 모양은 현대의 골프 공과 매우 비슷했던 것 같다.

 

Credit:  Chinadaily / Pingdingshan University, Central China’s Henan province


■ 골프를 빼닮은 고대 중국 게임 "츄이완"

평정산학원은, 중국 서부 하남성의 헤이조산시에 있다. 여기서 도자기 컬렉션을 정리하던 중, 세라믹 공과 그것을 만들기 위한 틀, 반만 완성된 공 등이 1000개 이상 발견되었다.

이것은 "츄이완(Chuiwan)"이라고 불리는 게임의 도구로, 룰이나 플레이 방법의 근사성으로 "고대 중국의 골프"로서 널리 알려져 있다.

주로 엘리트층들의 놀이로, 마당을 필드로, 전용 막대기로 공을 쳐서 구멍에 넣는 것이었다.

이를 테면 퍼터골프 같은 것이라고나할까?



발견된 공은 지름이 5cm 정도이고, 도자기로 이루어져 있었고, 현재의 골프공과 같은 딤플도 붙어 있었다는. 

골프공은 개당 300~400개의 딤플이 있는데, 이것이 양력과 항력을 낳고 공의 궤도와 비거리에 플러스 영향을 준다. 골프공에 비해 훨씬 적은것은 츄이완의 딤플인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땅에 대한 트랙션(미끄러지지않고 잡아당기는 힘)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

 

Credit:  commons.wikimedia


이로 인해 플레이어는 지면 라인에 따라 공을 커브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츄이완의 공은 당대(618~9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송(1279년), 원나라(1368년)에 1800개 이상의 공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훗날 명나라와 청나라 때에도 츄이완은 인기 오락이었던 것 같다.

 


이번 발견에 대해, 국가 체육총국의 Cui Lequan 씨는, "이렇게 많은 공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며, 구기의 기원과 발전 연구에 중요한 참고자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

이어서, "평정산은 낙양과 개봉의 2개 고도 사이에 있으며, 고대 중국에서 자기 수공업이 고도로 발달한 지역으로 미루어 볼때, 구의 일대 생산지였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