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에서는, 16세기부터 18세기에 걸쳐, 마녀로 유죄 판결을 받아 처형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사후에 사면하려 하고있다.
이 시대는 마녀 재판의 전성기였는데, 악마와 계약해 기독교 사회를 파괴하려 했다는 혐의를 받은 사람은 마녀로 인정돼, 전 유럽에서 4만 ~ 6만 여명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마녀라는 누명을 쓰고 처형당한 많은 사람들
스코틀랜드에서는, 1563년 마녀법이 통과된 후, 민간인 주도의 마녀사냥이 시작됐다.
그 결과, 3873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마녀로 몰려 잡혔다. 그 혐의는 "올빼미로 변신했다", "주문을 외워 폭풍을 불러 국왕의 배를 손상시켰다", "악마와 정기적으로 만나 마술을 부렸다" 등 근거가 미약하고, 이웃의 밀고가 계기가 된 경우가 많았다.
이 가운데 2600명이, 유죄로 처형되었는데, 이들(남성도 있었다)은 대부분 모진 고문을 당한 뒤, 교수형이나 화형을 당했다는....
■ 마녀로 처형된 사람들에게 사면을 요구하는 움직임
1736년에 스코틀랜드 마녀법이 폐지되면서, 비로소 마녀사냥은 종언을 맞았다.
그로부터 300년 가까이 지난 최근, 마녀 혐의를 받은 사람들의 오명을 벗는 탄원운동이 2년 동안 계속됐다.
이를 거쳐,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사면 법안 통과의 기세가 더해졌다고 한다.
변호사 클레어 미첼 씨는, 활동가 그룹 Witches of Scotland를 이끌고 있는데, 마녀 혐의를 받고, 유죄 판결을 받아서 살해당안 사람들의 오명을 법적으로 깨끗이 씻고 정부로부터 정식 사과문을 받아내,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비를 세우기 위해서다.
"16세기에서 18세기 사이, 스코틀랜드에서는, 유럽의 다른 지역보다 다섯 배나 많은 사람들이 마녀 혐의로 처형됐습니다. 대부분은 아무 죄가 없는 평범한 여성들이었습니다"라고 미첼 씨는 말한다.
■ 2022년 여름경 사후 사면 예정
1692년 미국, 살렘 마녀재판에서는, 300명이 고발되었고 19명이 처형됐지만, 스코틀랜드에서 화형을 당한 여성들의 수는 그에 못 미친다.
그들은 아무 잘못도 없고, 엉뚱한 죄를 덮어썼으니 무죄를 인정받는게 당연하다.
2001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의회는, 살렘에서 마녀재판에 회부된 사람들을 정식으로 무죄로 판결했다. 스코틀랜드 국민당의 나탈리 돈 의원은, 내년 여름이면 통과될 것으로 보이는 이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
이 용서받지 못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여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억울한 죄를 뒤집어 쓴 사람들은 모두 사면되어야 마땅하다.
스코틀랜드 교회는, 마녀라는 오명을 쓰고 학대 또는 처형된 수천 명의 사람들에 대한 책임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