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먼지"를 절대로 피해야 하는 이유

아폴로 계획으로 인류가 달에 내려서는 순간을 영상으로 본 사람이면, 우주 비행사의 발이 달의 지표면에 내디뎠을 때 "먼지"가 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겉으로보면 뭐 아무것도 없는 먼지로 보이는데, 최근 연구에서 달의 먼지는 지구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인체 세포의 DNA 수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매우 위험한 것임이 밝혀지고 있다.



1972년 12월에 발사 된 로켓 "아폴로 17호"로 달에 간 해리슨 슈미트 우주비행사는, 미션 중 달 표면을 걸었으며, 2018년 5월 현재 달에 발자국을 남긴 마지막 인물로 되어있다. 그런 슈미트 씨는, 달 산책을 끝내고 달 착륙선의 거주 구획으로 돌아왔을 때 상당량의 달 먼지가 폐로 들어와버렸다.


그 후, 하루 종일 슈미트 씨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으며, 목에 부진을 겪고 재채기가 멈추지 않는 상태가 되어 버린것. 슈미트 씨는, 그 상황을 "달 건초열(lunar hay fever)"라고 부르고 있었다고 하지만, 사실 이 증상은 건초열과 같은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달에 존재하는 매우 미세한 먼지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이었을 수 있다는 것이 스토닉 브룩 대학교의 연구팀의 최신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달의 표면에 존재하는 먼지는 거의 모두가 운석 충돌에 의해 생성 된 것이다. 또한 달에는 대기와 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지구처럼 바람을 타고 파도에 휩쓸리지도 않는 것이다. 따라서 달의 먼지는 매우 예민하며 표면이 꺼칠꺼칠 한 상태이다.




또한 대기가 없는 것으로 달에는 항상 크고 작은 운석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달의 표면은 정전기가 대전하고 있는 상태가 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달 표면에는 미세한 먼지 정전기와 약한 중력 덕분에 공중에 떠있는 상태가 된다. 물론 우주 비행사는 우주복을 입고 선외 활동을 수행하기 때문에 공중에 떠도는 먼지를 직접 흡입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활동 후 우주선으로 돌아와 우주복을 벗을 때, 그 표면에 부착 된 먼지를 흡입 해 버리는 것은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먼지에 생물이 노출되면 세포 수준으로 다양한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에의해 밝혀지고 있다.



연구팀은 애리조나의 화산재와 콜로라도에서 채취 한 용암의 먼지 등, 지구에 있는 물질을 바탕으로 달의 먼지를 재현 한 5종류를 준비하고,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조사했다고 한다. 먼지는 그 입상 성을 바탕으로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인체에서 채취 한 폐 세포와 쥐의 뇌 세포를 배앙 한 것에 부착 시켰을 때의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먼지를 부착 한 24시간 후 세포의 모습을 관찰 한 결과, 3개의 모든 그룹에서 뇌와 폐 세포가 사멸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중에서도 크기가 수 마이크론 수준의 먼지가 가장 공격성이 높고, 세포의 90%가 사멸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파괴되지 않은 세포에서도 DNA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되며, 만약 이 DNA 손상이 복구되지 않은 상태로 남게되면, 나중에 암이나 퇴행성 신경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연구팀은 "미래의 우주 탐사에서 달의 먼지를 흡입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논문에서 언급하고 있다. 2017년 12월에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정책을 바꾸고, 인류를 달에 보낼 계획에 진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미국과 러시아, 중국을 중심으로 인류의 우주 진출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NASA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자력으로 달의 먼지를 완전히 제거하는 "Electrodynamic Dust Shield" 기술이 연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