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룸"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거실"이 된다. 한자로는 居室이라고 하는데, 건축법 상의 거실이란, 거주, 집무, 집회, 오락 등의 목적을 위하여 사용되는 모든 방을 말한다고...
그러나, 현재는 "리빙 룸"이라고 부르는 거실은, 19세기에는 "데스 룸", 즉 "죽음의 방"이라고 했다고 한다.
리빙(살다, 사는)이라는 뜻인데, 데스(죽음)은 어떻게해서?
거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다.
- 예전에는 "팔러(응접실)"이라 불렀다.
19세기 후반까지는, 현재의 리빙 룸(거실)에 해당하는 방은 "팔러"라고 했다. "팔러(parlour)"라는 말은 우리말로 "상점"등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어원은 프랑스어의 "이야기"라는 단어이며, "휴게실"이라고도 번역된다.
"팔러"라고하는 방이 역사에 처음 등장한 것은 중세시대다 수도원에서 수도사, 수녀가 방문자와 면회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18~19세기에는 각 가정의 "팔러(응접실)"은 거실의 기능과 거실의 기능을 겸비한 "휴게실"이라 했다. 즉, 가족간에 또는 방문자와 대화를 즐길 수있는 공간이다.
- 팔러는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의 방이었다
그리고 또한, 사교를 위한 공간이었기 때문에, 팔러는 가족의 다양한 이벤트에도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결혼식, 아기 피로연, 그리고 장례식이었다.
가족의 누군가가 사망 한 경우, 고인의 시신은 갖추어진 팔러에 안치되었고, 조문객은 그곳에서 마지막 작별을 고했던 것이다. 이때문에, 팔러는 "데스 룸"이라고 부른것이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갈 무렵(1918년)까지, "죽음"은 개인 주택에 방문하지 않게 되었다. 미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장례식은 장례식장에서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 팔러에서 데스를 거쳐 거실로...
사회가 발전하고, 사망자 자체도 감소한 1910년. "여성 홈 저널"지가, "데스 룸"이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데스 룸"이라는 호칭은 시대에 맞지 않았다. 이 방은 이제는 고인과의 이별을 맞아 비탄에 잠기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가정 내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보다 "생생한(lively)" 장소다 라는것이 그 주장이었다.
그 때 "데스 룸" 대신의 호칭으로 제안 된 것이 "리빙 룸"이라는 이름이었기 때문. 이때부터 전국에 보급되어 일반적으로 사용되게 된 것이다. 물론 전 세계적으로....거실, 응접실이라는 말이 사용되었다.